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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캠핑카 체험하기(5/17~5/19)
작성자 이수원 작성일 2013-05-21 19:56

글 솜씨가 없는 제가 장황하게 글을 적어봅니다. 양해바랍니다.

친절하게 응대해 주신 사장님과 사모님께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사진은 딸아이 핸드폰에 있어서 우선 글만 먼저 올립니다.

 

4월 초 어느날...
회사일로 휴일도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는 내게 아내에게 연락이 왔었어요.
지난 결혼기념일때도 여행을 가지 못했기에 이번 석가탄신일 연휴에는 가족여행을

가야한다고..
내가 바쁘고 정신이 없는 것 같아서, 아이들(딸, 아들)과 캠핑카 여행을 가기로

했다는 겁니다.
인터넷 검색결과 고릴라캠핑이 좋은 것 같다면서 당신은 예약만 하면 된다는

일방적인 통첩(?) 을 받고 캠핑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휴라 예약이 안될까 봐 급한 마음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반갑게 받아주시는 사모님(?)의 응대에 첫번째 기분은 굿~
다행이도 고군2호가 남아 있어 우리 가족의 캠핑카 여행은 순조롭게 진행이 됩니다.
회사일이 바빠 캠핑장 정보도 없이 여행전날 장만보고 무작정 떠나기로 했습니다.


첫째날(5/17)
연휴라 길이 막힐까봐 새벽 5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집이 수원이거든요..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이미 강릉방면은 주차장 수준이네요.
우리는 서해안으로 가려고 하는데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부천에 도착한 시간이 6시10분경...
인수장소에 도착해보니 먼저오신 다른 분은 벌써 캠핑카를 빌려서 출발전이더라구요.
전화를 드리니까 사장님이 허겁지겁 달려오십니다.
갈길이 먼분인데 조금이라도 빨리 설명 드려야 일찍 출발 하실수 있잖아요 라고

얘기하십니다.
두번째 감동...
문을 열고 설명 드리는 중에 이미 아이들은 캠핑카에 들어가서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차량 이용방법에 대해 사용설명을 듣고 계약서를 작성하며 차량상태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잘 다녀오라는 말씀과 함께 서해안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출발~ (7시10분)
부천을 빠져나가면서 이미 도로는 정체 중.
오늘 하루의 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차량 내부를 둘러보고 TV를 보면서 편한 여행을 합니다.
TV 시청부터 캠핑카의 위력을 체험합니다.
끝없이 밀려오는 차량으로 인해 T-map 도 무용지물..
새벽같이 나와서인지 몸은 천근만근 늘어져서
고속도로 옆 졸음쉼터에 차를 주차하고 눈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차내에서 아이들은 아내와 라면을 끓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캠핑카가 좋긴

좋네 하는 아이들의 말을 뒤로 하고 잠시 눈을 붙였는데 30여분 지났네요.

자고 나니 몸이 좋아져서 다시 출발.
출발할때 도착 예정시간은 9시40분이었는데... 몽산포에 도착하니 2시.. 헐~~
이미 야영장은 초만원 상태입니다.
캠핑장을 보고 난 딸아이의 혼잣말 난민촌 같네..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끝에 넉넉한 공영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점심을 준비합니다.
주차장이 무료더라구요.
집사람과 딸이 식사를 준비하는 사이 저는 아들과 바닷가 구경을 나섰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바지락을 캐느라 정신이 없네요.
약간 쌀쌀한 날씨에 우리는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돌아와 보니 식탁위에 만찬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편하게 차안에서 식사를 마치고 여유를 즐깁니다.
식사 후 주차장에서 딸아이와 아들은 물총으로 물싸움을 하며 뛰놉니다.
5분이나 지났을까 금방 추워서 들어온 아이들에게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라고 합니다.
수압도 굿... 따뜻함도 굿...
저녁을 먹고 TV를 보며 여유를 즐기며 첫날밤을 보냅니다.
잠자리는 4인 가족이 자기에는 넉넉합니다.
캠핑카 사장님이 저녁에는 전기가 있어야 난방이 좋다고 하셨는데 주차장이라 전기를사용할 수 없어서 그냥 이불만 덮고 잡니다. 새벽에는 약간의 한기가 느껴졌네요.

 

둘째날(5/18)
늦은 아침을 먹고 차한잔의 여유를 부리다가 호미를 하나 사서 바지락을 캐러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어제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바지락을 캐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우리도 동참해서 바지락 10여개를 캐고 나왔습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비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인지 캠피장의 차량들이 줄지어 바깥으로 이동을 합니다.
오늘도 주차장에서 자기가 그렇다는 딸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서 5시경 학암포

해수욕장으로 이동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가는길에 하나로마트에 들려 삼겹살과 생수를 추가로 구입했어요.
궂은 날씨로 변하더니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학암포로 이동하는 길도 어제처럼 길이 막힙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차를 옆도로에 주차하고 저녁으로 삼겹살을 준비합니다.
비를 피하고자 차광막(?)을 펴놓고 사장님이 준비해주신 야외 식탁을 펴고 아까

잡은 바지락과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 하는것을 보면서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니 차량소통이 원할해 졌네요. 다시 학암포로 이동..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기 시작했으나 우리는 걱정이 없습니다.
차량 주차만 하면 되니까요? 비가 와서 그런지 캠핑장은 한산하고 주차장도

한산합니다. 원래 예약한 사람들만 입장이 가능한 곳이라고 하네요.
비기와서 그런지 주차장 관리하는분도 없어서 주위에서 전기를 끌어다가

난방도 가동해봤습니다.
10여분후 부터는 점점 따뜻해져서 점차 더워지기 시작해서 껐습니다.
이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물탱크의 물이 떨어진 것입니다.
식기 세척장 앞에 차를 주차하고 고무호수로 물을 채워 넣는데 비가오고 추워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틈틈히 물을 체워놓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저희 차량옆 주차장에 조그마한 텐트가 있는데 물이 차서 고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우리는 편안한데 미안하기도 합니다.

 

셋째날(5/19)
늦은 아침을 먹고 사진도 찍으며 여유를 부려 봅니다.
텐트를 준비했던 분들은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텐트를 말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캠핑카가 이런게 좋은거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부천으로 이동하다가 길이 막혀 해미읍성을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나서 라면으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 읍성을 둘러보았습니다.
조용한 읍성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읍성을 나와 마애삼존불상으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낮은곳에 있어 쉽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마애삼존불상을 보고 나서 부천으로 향합니다.
학암포를 나왔을 때보다 훨씬 교통이 원할합니다.
8시경 차고지에 들려 사모님께 차를 반납했습니다.
불편함은 없었는지 여행은 즐거웠는지 물어보는 사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수원으로 출발했습니다
10여분 지나서 차안에 두고온 안경이 생각나서 다시 사모님께 전화를 걸었더니

차고지까지 와서 기다려 주십니다. 9시30분 수원 도착으로 2박3일 여행이 끝났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얘기를 듣고 저도 행복했습니다.

차가 지날때마다 부러운듯 주변에서 쳐다보는 시선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ㅋㅋ


(PS) 이틀이 지난 오늘에야 아내의 귀걸이를 캠핑카 수납함에 넣어놓고 안가져

       왔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랴부랴 전화를 드렸더니 사장님이 캠핑카 대여가 안되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친절하게 확인해주십니다. 문자로 귀걸이 잘 보관하고 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제가 가지러 가겠노라고 문자를 드렸는데요.

       얼마후 사모님이 우체국이라면서 주소를  달려 달라는거예요. 또 감동...